시민권 시험 8개월 만에 온라인으로 재개

이민부, “순차적으로 대기자 초청할 것”
웹캠 촬영·신분 확인 필수···대면은 아직

Illustrative picture of form for Canadian citizenship application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이후 잠정 중단됐던 시민권 시험이 온라인 방식으로 다시 재개된다.

연방 이민부(IRCC)는 26일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기존의 시민권 시험 방식을 대체할 비대면 시험 방식인 온라인 시스템을 임시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시험이 취소된 사람들과 대기자 명단에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몇 달 간 우선적으로 시험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이민부는 “모니터링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입증한 후에 더 많은 시민권 신청자들을 초청할 것”이라며 “새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시민권 시험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부 발표에 따르면 시민권 신청자들은 앞으로 개인 정보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시험 시작 전 웹캠으로 본인의 모습과 신분증 서류를 촬영해야 한다.

신청자들은 시험 접수 후 주어진 21일 기간 중 원하는 시간에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기존 시험과 마찬가지로 30분 안에 20문항을 풀어야 한다.

시민권 신청 대기자들은 이민부에 직접 연락할 필요가 없이 이메일로 통지를 받게 된다. 대면 시험을 원하는 이들은 계속해서 기다릴 수 있지만, 언제 시험을 치룰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편, 9월 7일자 이민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민권 시험을 보기 위해 대기 중인 영주권자는 약 8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온라인 시스템 도입에 따라 오랜 기간 시민권을 준비해온 8만여 응시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