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신규 이민자 전년비 63% 급감

7월 기준 신규 이민자 1만3600여 명 달해
한국 국적 영주 취득자 205명, 전체 15위

지난달 캐나다의 신규 영주권(PR) 취득자 수가 전년 대비 크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이민부(IRCC)가 14일 공개한 신규 이민자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영주권 승인을 받은 이민자 수가 1만3645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3만6615명)에 비해 63% 감소한 수준으로, 7월이 캐나다의 이민자 수용 수준이 가장 높은 달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극히 낮은 수치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신규 이민자 수를 기록한 지난 6월(1만9200명)과 비교해도 5500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보고서는 통상 신규 이민자들이 9월 초 자녀들의 학교 개학을 앞두고 7월에 입국해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민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7월에 영주권을 취득한 신규 이민자 가운데 인도 국적자가 3795명으로 취득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 국적자는 전월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위는 중국(870명), 3위는 필리핀(86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어 파키스탄(640명), 나이지리아(555명), 모로코(515명)의 취득율이 높았다.

이중 중국은 6월의 신규 이민자 수가 2010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급감했으며, 파키스탄 국적자의 취득율이 작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 이란(405명), 미국(405명), 알제리(335명) 등에 이어 205명으로 전체 15위에 오르며 전월보다 150명 가량 줄었다. 이같은 순위는 전월과 비교해 다소 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이민부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이민부는 캐나다의 이민자 수용 수준은 여름에 더 높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여름 동안 신규 이민자 수준이 이와 같은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FSWP 프로그램이 포함된 익스프레스 엔트리(EE) 추첨의 재개와 현재 진행 중인 주정부 지명 프로그램(PNP) 추첨으로 이들에 대한 수속 과정도 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부는 “앞으로 더 많은 이민자들이 여름 동안 랜딩 과정을 완료하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캐나다의 이민 수준은 향후 몇달 동안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밴쿠버 조선일보 / 최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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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1&bdId=69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