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로나 완화에 신규 이민자 3배 급증

이민부5월 신규 이민자 1만1000여 명 수용
코로나 여파 완화 따라···점진적 정상화 기대

Fence In Front Of Canadian Flag

지난 5월 캐나다의 신규 영주권(PR) 취득자 수가 전월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이민부(IRCC)가 10일 공개한 신규 이민자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완화되기 시작한 지난 5월, 영주권 승인을 받은 신규 이민자 수가 전달 대비 3배 늘어난 1만1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영주권 승인을 받은 신규 이민자 수는 전년보다 평균 3만 명 감소한 4100명에 그쳤었다. 이민부는 이번 데이터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 속에서 캐나다 이민 시스템이 정상화되고 있음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부는 주정부 지명 프로그램(PNP)으로 5월에 3000여 명의 신규 이민자를 환영했으며, 배우자 초청 프로그램으로 2000명 이상을 수용했다.

이는 지난 5월부터 캐나다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의 배우자나 사실혼 배우자가 정부의 외국인 입국 제한 규정에서 면제돼 이들에 대한 이민 문호가 열리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또한 연방전문인력이민(FSWP) 프로그램에서는 1300명이 신규 영주권을 취득했다. 또 다른 2000명은 CEC 경험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이민부는 CEC 및 PNP 후보자에게 3만5100건의 영주권 신청 초청장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이민 프로그램의 후보자들이 해외에 거주 중인 EE 후보자들보다 영주권 절차를 완료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현재 대부분의 CEC와 PNP 후보자들이 캐나다 내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후보들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따른 장벽을 경험할 가능성이 적다는 의미다.

다만 이민부는 지난 8일부터 EE 프로그램의 FSWP 후보자들을 다시 초청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에 대한 수속 과정도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한편, 이민부에서는 코로나19 이전 통상적으로 한 달 기준 약 2만5000명~3만5000명의 새로운 PR 비자 소지자들을 받아들여왔기 때문에 완전한 시스템 정상화에 도달하기 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관측이 높다.

그러나 이민부는 보고서에서 “5월에 캐나다의 이민 수준이 회복되었고, 앞으로 더 많은 이민자들이 여름 동안 랜딩 과정을 완료하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캐나다의 이민 수준은 향후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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