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카드 갱신 무려 1년 넘게 걸려

이민부 ‘사진 잘못됐다’며 신청서 반려

40대 한인 실수로 같은 사진 보냈는데 ‘통과’

◆연방이민부의 영주권카드 갱신 심사가 느리고 엉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0대 토론토 한인이 영주권 갱신 경험을 최근 본보에 전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온라인 갱신이 너무 오래 걸리고, 심사과정에서의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것.

정모(47)씨는 “온라인으로 하는 영주권 갱신 절차가 편하기는 하지만 간혹 심사절차가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다”며 “주변 지인들은 보통 2~3개월만에 받았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 신청한 날짜를 기준으로 1년이나 지나서 영주권카드를 새로 받았다”고 말했다.

◆토론토 한인이 이민부의 일관성 없는 심사 때문에 영주권카드 갱신 신청 1년여 만에 새 카드를 받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2017년 영주권을 취득한 그는 만료 2개월을 남긴 지난해 6월 온라인으로 영주권 갱신을 신청했지만, 1년여가 지난 이달 5일에야 새 영주권카드를 받았다.

그 사이 3번 갱신 신청서가 반려됐고, 4번째 시도 끝에 겨우 성공했다.

정씨가 지적한 모호한 심사기준은 사진파일을 재전송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올해 1월 ‘사진이 잘못됐다’며 ‘반려’ 메시지를 받은 정씨는 지난 3월 새 사진을 첨부해 온라인 신청서를 다시 보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정씨는 온라인으로 조회가능한 심사 상태를 확인하던 중 반려된 사진을 실수로 재첨부해서 보낸 것을 뒤늦게 알았다. 그러나 갱신신청서 심사는 8월 초 통과됐고 그는 새 영주권카드를 받았다.

“사진을 다시 찍는데 낭비한 비용·시간은 둘째치더라도 만약 만료기간이 한참 지난 다음 새 영주권카드를 받을 경우 그 사이 갑자기 한국을 방문할 일이 생기면 비행기를 못 탈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연방이민부는 영주권카드의 중요성을 감안해 서류심사를 정확하게 하고 시간을 단축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씨의 영주권 만료기간은 원래대로라면 2027년 10월까지이나 지연된 심사 때문에 새 카드의 유효기간은 2028년 10월로 연장됐다. 영주권 갱신 웹사이트: https://prson-srpel.apps.cic.gc.ca/en/login

https://www.koreatimes.net/ArticleViewer/Article/153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