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신청 적체, 1년 만에 해소 조짐

8월 말 집계 기준, 이민 적체량 260만건

작년 7월 이래 첫 감소…가족이민은 아직

지난해부터 이어진 캐나다의 이민 적체 문제가 1년여 만에 해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연방 이민부(IRCC)가 공개한 업무 계류 현황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적체된 이민 심사 건수가 260만 건으로 전달보다 약간 감소했다.

이민 심사에서 계류 중인 케이스가 감소한 것은 202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약 145만 건에 달했던 이민 적체 건수는 올해 7월 중순까지 270만 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이민국에서 계류되고 있는 이민 건수는 지난달 정점을 찍고 서서히 완화되고 잇는 것으로 보인다. 집계 결과, 지난 6주간 총 9만5204개의 신청 건이 줄어 들었다.

현재 처리 중인 이민 건수 중 시민권 신청과 영주권 신청, 임시 거주 신청 등 세 개의 주요 그룹에서 모두 감소세가 확인됐다.

이민 서비스국에 계류된 시민권 신청 건수는 7월 15일의 44만 4792건에 비해 9월1일 37만1620건으로 감소했다.

영주권 신청 건수는 8월 31일 기준 51만3923건으로, 7월 17일의 51만4116건 보다 약간 줄었다. 임시거주 신청 건수 역시 같은 날 기준 169만8284건으로, 6주 전의 172만 123건에 비해 떨어졌다.

또, 영주권 신청 프로그램 가운데 익스프레스 엔트리(EE)는 현재 4만 180명의 신청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로, 계류 인원이 5만 1616명이었던 전월보다 줄었다.

반면에 일반 PNP는 7월 3만 5599건에서 8월 4만 1832건으로 증가했다. 다만 EE PNP는 평균적으로 전월에 비해 적체량이 감소했다.

한편, 가족이민 신청 계류 건수는 반대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적체된 모든 가족 이민 프로그램의 신청 건수는 11만 8251건이었던 7월에 비해 12만5746건으로 늘어났다.

배우자 및 파트너 초청 프로그램도 6만1073건으로 모든 이민 프로그램에 비해 두 번째로 많은 적체량을 보였다. 민간 후원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은 신청 건수가 6만8123건으로, 현재 가장 많이 계류돼 있는 상태다.

통계에 따르면 부모 및 조부모 초청 프로그램의 경우는 7월의 4만7025건에서 증가한 5만3029건으로 늘어났다.